식품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유통시장 개방과 함께 다국적기업들이 속속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럭키등 재벌급 기업의 신규참여, 제일제당 두산 진로 미원 등
대기업의 투자확대 등으로 판도변화가 예상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기업인 유니레버는 최근 동방유양과 "해표유니레
버"라는 별도의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하고 다음달부터 동방유양의 기존
영업망을 이용해 식용유를 비롯한 식품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동방유양
의 영업관련인원 등 5백여명이 해표유니레버로 옮겼고 유니레버의 기존
제품을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곡물 메이저인 카길도 조유정제 시설허가를 얻어 공장을 짓
고 있고 연내에 식용유시장에 직접진출할 예정이며 일본의 원두커피업체
인 산가리아는 캔커피를 생산, 판매에 들어갔다.
매일유업도 유니레버와 다류부문의 기술제휴형태로 "립톤아이스티"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제과제빵분야 등에도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럭키의 경우 하반기부터 기존 생활용품 유통망을 이용해 식품산업에
진출한다는 목표아래 액체양념장을 비롯한 조미료류와 장류 즉석식품 등
을 준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우유 제과 청량음료까지 생산하는 등 종
합식품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제일제탕도 신규투자가 수월해진만
큼 스포츠음료와 건강음료 등 기존음료부문을 강화하는 등 식품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물류시스팀을 활용해
식품중에서도 소스류와 대용식 냉동식품 즉석식품분야에서 새로운 품목
을 계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그룹도 두산종합식품을 통해 유가공분야와 식용유 전통식품 건강
식품등의 시장참여를 통해 종합식품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진로그룹은 맥주시장에 대한 신규참여를 앞두고 탄산음료제품을 선보
이는등 청량음료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원그룹도 미원음요가 최근 탄산음료를 출시하면서 음료유통망을 구
축하고 음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두유전문업체인 정식품이 스포츠음료인 스포닉스를 출시하면서
별도의 음료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이 품목다각화를
추진해 식품산업에 파란이 예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