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출범이후 몰아친 사정한파로 긴장을 풀지 못했던 국세청이 6월30일
자 인사를 앞두고 술렁거리는 모습이다. 이번 인사는 특히 명예퇴직 신청자
가 많은데다 대상자중에 "고위직"도 들어있어 인사폭이 90년대 들어 가장
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명예퇴직자의 경우 1.4분기(28명)의 3배수준인 80명선. 이들 명단은 이
미 총무처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사람의 수도 많지만 양종민광주청장 김훈교육원장등
이사관급 2명과 서기관급 10명이 포함되어있는게 초점. 서기관급은 서울의
종로 효제 동작 대방 서초 서대문 강서,부산의 해운대등 1급지의 8개 세무
서장과 서울청소비세과장 중부청 간세국장등 노른자위자리들. 사무관급도
이번 명예퇴직으로 인해 46개 자리가 한꺼번에 비는데다 사정여파로 10~20
개 자리가 추가로 나올 공산이 커 연쇄승진의 기대가 크다.
특히 이달중에 국세청내 3명의 1급중 김종창서울청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
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이렇게될 경우 이번 인사폭은 예상외로 클수도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얘기.
<>.이번 인사의 핵심은 요직중 요직인 서울청장에 누가 낙점되느냐는 것.
현 1급(임채주차장 임영호국제조사실장)중에서 임명하거나 국장급에서 승진
발령하는 두가지 방안이 있으나 어떤쪽으로 결론날지는 미지수. 일단 1급
승진대상자로는 김거인징세심사국장(행시1회) 허연도직세국장 박경상조사국
장(4회)등 본청국장들과 조원중부지방청장(3회) 배종규부산지방청장(4회)등
이 거론되고 있다. 고참순으로 따지면 현1급(임차장 임실장 모두2회)보다도
선배인 김국장이 있기는 하나 의외의 변수가 많아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
누가 서울청장이 되든 국장급들도 큰폭의 이동이 불가피하다. 현 지방청장
중 배부산청장은 대구청장에 이어 두번째로 지방청장을 역임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자리바꿈이 있을 것으로 예상. 본청의 L,S국장 서울청의 H,K국장
등이 지방청장으로 나갈것이라는등 설왕설내.
<>.부이사관 승진도 관심이 큰 대목. 명예퇴직과 승진으로 세자리가 났으
나 "부이사관감"은 30명도 넘는다는 얘기처럼 경쟁이 보통 치열하지가 않
다. 현재 0순위로 꼽히는 사람은 본청 총무과장을 지내고 경인청 개설요원
으로 나갔던 이정옥경인청재산세국장(8회). 나머지 두자리는 행시출신과 특
승출신이 하나씩 나눠가질 전망. 그러나 국세청이 승진이 워낙 늦은 탓에
행시기준으로 두자리수 시험군번(10회이후)은 웬만해선 명함조차 내놓기도
힘든실정.
한편 재무부에서 강대영국고과장이 부이사관으로 승진,이번에 국세청으로
내려오는데 재무부출신인 이종민자료관리관이 다시 재무부로 복귀할 가능성
이 커 다른 보직이동없이 맞트레이드하는 선에 그칠듯.
<>.서기관이동과 승진은 최근들어 추경석청장이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에 따
른 인사원칙을 많이 강조해온것으로 비춰볼때 젊고 실력있는 서기관들이 주
요지역의 세무서장으로 발탁될것으로 전망. 사무관들의 서기관승진은 이번
에 가뭄에 단비 만나듯 모처럼 대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행시 22회
에서 첫 승진자가 나올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