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정재헌기자의 구속영장 발부 당시 담당검사인 하홍식검사가 당직
판사실에 이례적으로 찾아가 배경 설명과 함께 정기자에 대한 영장을 빨리
발부해 줄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법원측이 검찰에 엄중항의하고 유감을 표
시했다.
서울형사지법 이임수 수석부장은 14일 서울지검 송종의검사장에 전화를 걸
어 "6월7일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변호사 뿐 아니라 검사가 재판과 관련
해 판사실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규를 정한지가 불과 얼마 지나지 않
았는데도 검찰측이 이를 어긴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송검사장은 "검찰측에서도 매우 신경이 쓰이는 중대사건이었기
때문에 영장발부를 확인하기 위해 갔을 뿐"이라며 "하검사가 약간의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