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뉴욕지점 안재현전지점장의 거액불법지급보증서 발급사건을
계기로 세계각국에서 영업중인 국내은행 해외지점의 부실채권이 1억달
러에 이르는등 현지금융과 관련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해외지점 근무자들과 현지 교포기업인과의 유착으로 불법대출 또
는 지급보증사례가 적지 않은데다 은행감독원의 감사도 소홀, 대형금융
사고가 일어날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1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62개 해외지점의 지난 4월말 현
재건당 10만달러이상의 부실채권 규모는 모두 9천9백66만8천달러에 이
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점의 총여신규모는 2백억달러(16조원상당) 가량으로 추산된다.

[ 사고 및 부실원인 ] = 제일은행 뉴욕지점의 경우 안전지점장이 지
점내 차장대리등과 여신관련 협의를 하지 않고 단독으로 장부가입 본점
승인등 반드시 밟아야할 절차를 무시하고 두차례에 걸쳐 총1천9백만달
러에 이르는 거액의 지급보증서를 발급했다.
이는 지점장이 자신의 직분을 지키지 않은 `사금융''행위로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금융계의 국제금융업무 종사자들은 우리은행의 해외점포들이 <>거의
대부분 교포상대 영업에 치중하고 <>해외부동산가격의 하락으로 담보물
건으로 잡은 교포들의 주택 또는 상점가격이 하락하거나 <>국내유력인
사의 대출청으로 부실채권을 안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말 현재 서울신탁은행은 건당 10만달러 이상의 해외지점 부
실채권을 4천5백만달러나 안고 있는 것을 비롯, <>외환 2천2백만달러
<>신한 2천1백만달러의 부실채권을 기록했다.
제일은행은 4백30만달러의 해외지점 부실채권을 갖고 있었으나 이번 사
고로 일단 1천9백50만달러의 대지급의무를 지게돼 이중 상당액이 부실채
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 문 제 점 ] = 은행감독원은 해외지점에 대해 2년마다 한번씩 현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원치긍로 하고 있으나 대부분 3~4년에 한번도 현
지검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제일은행 뉴욕지점은 지난 91년
한차례 검사를 받은뒤 오는 9월경에 검사대상 지점으로 선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