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의 수질이 날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상수원의 수질개선에 투자를 늘리기는 커녕 상수원지역에 대한 각종 공장의
설립요건을 완화해서야 되겠습니까"
서울대 김상종교수(미생물학)는 낙동강수질악화와 건설부의
팔당상수원보호구역 공장설립요건 완화방침등에 대해서 이같이 말하고
"경제활성화는 곧 환경보전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교수는 "국민의 식수원이 한번 오염되면 정화될때까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든다"면서 ""밥"을 위해서 "환경"을 희생해도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꼬집는다.

상수원의 오염에 대해서 김교수는 "서울시민의 92%가 수질을 믿지못하는게
현실"이라며 "이런 판에 상수원오염을 가중시키는 계획을 세우면서
"수도물을 식수로 먹어도 된다"고 한다면 국민이 비웃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상수원의 수질이 나빠지게 되면 아무리 정수을 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식수"를 만들수 없는데다 오염물질로 인한 생물막이 상수관에 형성되고 이
가운데 일부가 수도꼭지로 쏟아져 나온다는게 김교수의 주장이다.

김교수는 따라서 "상수원의 수질을 망쳐놓는 각종 정책을 묵인하면서
수질이 떨어질때 정수를 잘하면 된다는 논리는 맞지않다"면서 "개발과
자연의 정화능력을 조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의 낙동강 수질악화를 크게 우려한 김교수는 "상수원 주변의 무분별한
공장설립이 초래한 당연한 결과"라면서 "향후 개발정책은 강의 수계가 갖는
자정능력의 범위내에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김교수는 각종 개발정책의 환경영향평가가 비과학적인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환경파괴가 필연적으로 가져올 폐해를 정확히 예측하는
"평가"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