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둔화됐으나 경상이익,
순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신,쌍용,선경,한신,동서등 5개 증권사가 분석한 "12월 결산 상장법
인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관리대상기업과 한전을 제외한 전체기업
(4백85~4백90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9.9~12.4%가 증가한 것으
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18.7~19.4%에 비
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있기는 하지만 아직 기업들
의 영업실적에 반영될 정도로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내수경기는 여전
히 좋지않았기 때문으로 보이고있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올 상반기중 조사기관에 따라 5.9~15.8%,순익은 0.9~11.
3%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의 감소추세에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이는 금리하락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이 크게 줄어든데다 원화의 평가
절하로 수출마진이 다소 좋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들은 특히 올 상반기 매출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89년 이
후 4년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던 경상이익과 순익은 증가추세로 반전돼 수익
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체들과 은행들은 매출액증가율이 둔화되고 경상이익도 감소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대부분 증권사가 추정해 명암이 엇갈렸다. 업종별로
는 수출경기회복추세를 반영,자동차,전자,철강업종등의 호조가 예상된 반
면 음료,가죽,신발등 대부분의 내수업종은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