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낮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있은 이기택 민주당대표 유럽 순방환송식에
는 청와대 영수회담 이후 격상된 `제1야당 대표''의 위상을 반영한 듯 당내
의원 40여명 이외에 김덕룡 정무장관, 김영구 민자당총무, 주돈식 청와대정
무수석, 이광호 국회사무총장 등 정부.여당 인사들까지 몰려 성황.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아침에 있었던 김상현의원 등 비주류의원 모임에서
의 성토 발언이 신경쓰이는 듯 인사말을 통해 국가보안법에 관한 대화 내용
을 일일이 설명하고 유럽 순방에 대해서도 국가별로 방문목적을 나열하는등
흠잡힐 부분을 털어 놓고 떠나겠다는 의지를 표명.
이대표는 영국 방문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야당을 함께 이끌었던 김대중
선생을 찾아가 국내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문제를 상의하고 싶고 인간적으
로도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고 토로.
이 자리에는 이날 아침 영수회담에서의 이대표 태도를 성토했던 김상현.
신순범.신기하 의원 등 비주류 의원도 많이 참석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