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칼] (158) 제1부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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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들의 습격을 받아 바깥이 아수라장이 된 것을 가교속의
이이나오스케도 물론 알고 있었다. 문짝을 열고 밖으로 튀어나가
달아나는게 옳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아랫도리에서 피가 낭자하게 흐르고 있었다.
세키데쓰노케가 쏜 육혈포의 총탄 한 발이 그의 허벅지를 꿰뚫었던
것이다.
정신이 나갈 지경이 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이번에는, "칼
받아라! 이놈의 적귀야!" 하는 고함소리와 함께 대검이 가교의 문짝을 푹
쑤시고 들어왔다.
"으윽!"
이이나오스케는 턱을 번쩍 쳐들며 비실 옆으로 기울어졌다. 옆구리를
대검이 관통을 한 것이었다.
지사에몬의 칼이었다.
그때 또 반대 쪽으로부터도, "이 역적놈아!"
고함소리와 동시에 시퍼런 칼날이 창문을 꿰뚫고 들어왔다. 그것은
돌격우조에 속한 사노(좌야)의 대검이었는데,이이나오스케의 한쪽팔을 푹
찌르고 가슴을 스치며 뻗었다.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이이나오스케는 혼절을 하고 말았다. 차려입은
"가미시모"(무사의 정장)가 온통 피투성이었다.
지사에몬은 푹 쑤셔넣었던 대검을 쑥 잡아뽑기가 무섭게 가교의 문짝을
왈칵 열어젖혔다. 이이나오스케는 앉은채 피투성이가 되어 앞으로
꼬꾸라졌고,두건은 바닥에 굴러 있었다.
지사에몬은 그 뒷덜미를 틀어잡아 냅다 사정없이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번쩍 대검을 쳐들어 비실 무너지는 놈을, "에잇!"
혼신의 힘을 다해 내리쳤다. 단칼에 싹둑 목이 잘리고 말았다.
몸뚱이에서 댕강 떨어져나간 대가리가 눈위에 선혈을 뿌리며
구르자,지사에몬은 후닥닥 그 머리에 붙어있는 "존마게"(정 :상투)를 불끈
거머쥐고 들어올렸다. 그리고, "야-해치웠다-목을 잘랐다-"
정신없이 외치며 마구 내닫기 시작했다.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수적으로 월등히 많은 호위병들을 상대로
분전(분전)을 하고있던 자객들은 그소리에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그리고 이제 목적을 달성했으니 삼십육계가 상책이라는듯이 재빨리들
사방으로 흩어지며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이이나오스케도 물론 알고 있었다. 문짝을 열고 밖으로 튀어나가
달아나는게 옳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아랫도리에서 피가 낭자하게 흐르고 있었다.
세키데쓰노케가 쏜 육혈포의 총탄 한 발이 그의 허벅지를 꿰뚫었던
것이다.
정신이 나갈 지경이 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이번에는, "칼
받아라! 이놈의 적귀야!" 하는 고함소리와 함께 대검이 가교의 문짝을 푹
쑤시고 들어왔다.
"으윽!"
이이나오스케는 턱을 번쩍 쳐들며 비실 옆으로 기울어졌다. 옆구리를
대검이 관통을 한 것이었다.
지사에몬의 칼이었다.
그때 또 반대 쪽으로부터도, "이 역적놈아!"
고함소리와 동시에 시퍼런 칼날이 창문을 꿰뚫고 들어왔다. 그것은
돌격우조에 속한 사노(좌야)의 대검이었는데,이이나오스케의 한쪽팔을 푹
찌르고 가슴을 스치며 뻗었다.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이이나오스케는 혼절을 하고 말았다. 차려입은
"가미시모"(무사의 정장)가 온통 피투성이었다.
지사에몬은 푹 쑤셔넣었던 대검을 쑥 잡아뽑기가 무섭게 가교의 문짝을
왈칵 열어젖혔다. 이이나오스케는 앉은채 피투성이가 되어 앞으로
꼬꾸라졌고,두건은 바닥에 굴러 있었다.
지사에몬은 그 뒷덜미를 틀어잡아 냅다 사정없이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번쩍 대검을 쳐들어 비실 무너지는 놈을, "에잇!"
혼신의 힘을 다해 내리쳤다. 단칼에 싹둑 목이 잘리고 말았다.
몸뚱이에서 댕강 떨어져나간 대가리가 눈위에 선혈을 뿌리며
구르자,지사에몬은 후닥닥 그 머리에 붙어있는 "존마게"(정 :상투)를 불끈
거머쥐고 들어올렸다. 그리고, "야-해치웠다-목을 잘랐다-"
정신없이 외치며 마구 내닫기 시작했다.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수적으로 월등히 많은 호위병들을 상대로
분전(분전)을 하고있던 자객들은 그소리에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그리고 이제 목적을 달성했으니 삼십육계가 상책이라는듯이 재빨리들
사방으로 흩어지며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