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궁극적으로 시청자를 위해 존립한다는 시청자주권의 실현,국제
화 정보화되어가는 21세기에 대비한 방송의 체질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방송
위원회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신임 김창열 방송위원장(69)은 그동안 방송이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방송의 공공성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민영방송의 출범이후 긍정적인 면도 많았지만 시청률경쟁에 따른
중복편성과 오락물범람등 부정적인 효과도 많았다"고 진단한 김위원장은
상업방송일지라도 공익적인 기능을 무시할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방송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먼저 방송위원회부터 달라져야 한다"면서
대화와 설득을 통한 운영을 강조했다.

방송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그에 따른 신뢰를 바탕으로 권한을
행사할 것임은 물론 시청자단체나 광고주들의 의견도 모두 수렴,이를
바탕으로 위원회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것이다.

김위원장은 방송위원회의 독립적인 위상확보와 기능강화를
전제로<>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심의기준의 개정과 심의기능강화<>외부인사
및 유관단체와 연계,공영방송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연구위원회의
설립<>사무차장의 신설등 행정기능의 강화를 당면과제로 꼽는다.

김위원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뒤 58년 한국일보에 기자로
입사,편집국장 사장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