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월계수회 핵심멤버였던 민자당 나창주(59).이재황(45) 전의원이 국
회의원 재직당시 기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 월계수회 조직관리자
금등으로 사용해온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부장검사)는 12일 슬롯머신사건으로 지난달 22일
구속수감된 박철언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9일 이들 2명과 이들에게 뇌물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업자등 10여명에 대
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은 다음주중 나,이씨를 소환,이들이 각종 인허가사업에 개입해 업자들
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 이를 월계수회 관리자금등 정치자금으로 사용했
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 대표등 4~5명에
대해 이미 소환조사를 벌이는 한편 나씨등이 건네 받은 자금의 사용처를 밝
히기 위해 예금구좌 추적수사에 착수했다.

13대 전국구 의원인 이,나 전의원은 박철언의원이 이끌던 월계수회의 회장
,핵심간부로 있으면서 이 사조직을 한때 전국적인 규모로 키우는데 주도적
으로 관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