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상품채권을 크게 줄였던
증권사들이 다시 채권매수에 나서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조선 등 일부증권사들은 이번주들어 하
루 2백억원 규모씩 채권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으며 제일.고려.삼성증권
등도 매입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채권매수를 확대하려는 것은 통화관리 불안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데다 채권수익률이 이번주를 고비로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
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31개 증권사 상품채권잔고는 1월말 5조1천8백79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지난달 22일에는 3조5천5백69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부터 신설증권사를 중심으로 채권매수가 늘어 상품
채권잔고가 지난 5일 현재 3조7천5백16억원으로 2주새 2천억 규모가 증
가했다.

한편 이번주들어 채권수익률의 급등세를 유발한 것은 시중자금사정 경
색이외에도 상업은행이 매각을 결정한 상업증권에서 보유채권을 대거 처
분한데다 카드 리스 등 특수채발행이 급증, 수급구조를 일시적으로 악화
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