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술은 현대의학에서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는 분야지만
세계 어느나라나 기증장기부족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이식과 관련된 비도덕적 행위가 발생하지않도록 정부등의
책임있는 기관에서 기증장기의 분배와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근 국내의료기관에서도 뇌사판정과 관련,뇌사자의 장기를 공여받고
이를관리하는 문제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의학협회 초청으로 방한,7일 "공여장기의 분배와 관리"에 관한
강연회를 가진 국제이식학회회장 로이 칸케임경(영국 캠브리지대
외과교수)은 장기공여가 뇌사판정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뇌사를 인정해왔다고 말한 그는 "영국의 경우
장기공여문제가 뇌사판정에 영향을 미치지않도록 환자에 대한 뇌사판정시
이식과 관계없는 내과의사와 신경외과의 선임의사 2명이 합의로 뇌사를
판정하도록 하고있다"고 밝혔다.
또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됐음에도 여전히 전 인구의 30~40%는
장기기증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있다는것. 그러나 자신의 장기공여는
거부하는 사람조차도 자신이 장기공여를 받아야 할 처지가되면 모두
받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편 장기이식술은 최근 이식대상자의 거부반응을 완화하는 면역억제제의
개발등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칸회장은 2000년까지는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기술과 세포를 배양해 결함장기를 정상화하는
기술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장기를 공여하는것이며 장기공여가
인간으로서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