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 명실상부한 3사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한국타이어 금호 양사는 기존공장의 증설은 물론 제3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크게 늘려 기존의 지배적 시장점유자로서의 위치를 고수한다는 방침
이고 후발주자인 우성산업은 전사적인 판촉운동과 서비스개선을 내세워 타이
어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을 벼르고 있다.
3사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분은 승용차용레이디얼타이어시장
특히 광폭타이어로 불리는 60.65시리즈 타이어의 신제품개발과 판촉에서 이
들 3사는 한치도 양보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초에 신제품 "옵티모골드"를 개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측은 이타이어가 기존 광폭타이어의 단점인 나쁜 승차감을
크게 개선했다는점을 들어 상대적으로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경쟁사인 금호가 오랫동안 신제품 광폭타이어를 개발하
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아 기선을 제압한다는 방
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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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는 한국타이어의 "옵티모골드"에 대항하기위한 신제품 "뉴파워레이서"
를 지난3월 내놓고 맞불 작전에 나섰다. 금호는 기존 "파워레이서"가 준중형
차는 물론 중형차에 대한 장착이 크게 늘고 있어 별도의 신제품개발이 필요
없었으나 "한국타이어가 하면 우리도 할수있다"며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다고
밝히고 있다.
우성산업은 이들 양사에 대해 직접적인 공세를 펼치지 않는대신 두회사의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연초에 광폭타이어 "다크호스"를 내놓고 한국타이어 금호에 못지않은 품질
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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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개발 못지않게 시설투자면에서도 불꽃 경쟁을 벌이고있다.
금호는 최근 그룹차원에서 대대적인 타이어공장 증설계획을 발표, 앞으로
국내업체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를 선점할 것을 선언했다. 제3공장 건
설계획을 비롯 오는97년까지 4천억원을 투입해 타이어생산능력을 현재(2천4
백50만개)의 거의 두배 수준인 연산 3천9백35만개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금호의 이같은 구상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춰 타업체와의 거
리를 넓혀나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도 만만치 않다. 올해중 2천억원을 투자, 대전공장의 설비를 오
는9월까지 연산2천1백만개규모로 늘리고 금산에 오는 96년까지 연산3백만개
생산규모의 제3공장을 짓는등 3년내로 전체 타이어생산능력을 연산 3천만개
수준으로 확장할 것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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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년말 프랑스 미쉐린사와의 결별이후 공장단일화를 추진해온 우성산
업은 올해중 5백억원을 들여 양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7백만개로 늘리고
오는 97년까지는 1천2백50만개까지 확대할방침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기를 띠고있다.
지난해 4억달러어치를 수출한 한국타이어는 올해 목표를 25% 끌어올린 5억
달러로 잡는 한편 오는7월 런던에 현지법인을 설치, 대유럽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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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도 지난해보다 7천만달러 늘어난 5억5천만달러어치를 올해 수출키로하
고 이와는 별도로 중국 천진에 타이어합작공장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우성은 올해부터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지난해(5천4백만달러)의 두배가량
인 1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올해중 북미등지에 3곳의 지사를 세운다는 구상
이다.
이밖에 한국타이어가 지난해말 금산에 연산1백만개규모의 얼로이휠생산공장
을 완공한것을 계기로 우성 금호도 자동차휠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으로 주문, "다크호스" "KAM"브랜드로 시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