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상용차 생산계획이 본격화되면서 대우자동차가 최근 갑자기
광고대행사를 제일기획에서 다른데로 옮기려고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
으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5월 공개경쟁을 통해 제일기획을 대행사로 선정, 제작
한 에스페로 "지상비행편"등의 광고가 소비자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지금
까지 2백억원가량의 광고비를 제일기획에 의뢰, 집행해왔었다.

제일기획측도 사장승용차를 비롯 60여대의 사내업무용 및 개인용 자동차를
광고주인 대우자동차에서 구입하는등 한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제일기획과 같은 삼성그룹의 계열기업인 삼성중공업이 상용차생산을 추진하
면서 대우자동차의 기술자를 스카우트해 간데다 승용차생산도 예정보다 빨리
진행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양사의 관계가 급랭됐다는 것.

제일기획의 한 관계자는 "대우측으로부터 광고를 잘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그룹 대 그룹의 감정싸움때문에 물러날수 밖에 없는 처지인것 같다"며 포기
상태임을 실토하고 있다.

이같은 와중에서도 어부지리를 노리려는 광고대행사들의 촉각이 예민해지고
있는데 특히 코래드의 경우 벌써 30여명의 경력사원을 모집, 대우자동차와의
광고대행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자동차의 광고대행사 선정문제는 해외여행중인 김우중회장이 귀국
해야 결정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