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가격이 극도로 무질서하다. 의류, 식품, 가전, 화장품, 의약품
등 거의 모든 부문의 공산품에 제값거래가 사라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친 경기회복지연과 제조업체의 과
당경쟁으로 주요소비재의 정상가거래가 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 가전, 의류 등 일부품목은 신제품이 봇물을 이루는데다
무자료시장마저 난립, 제조원가에도 못미치는 50-80% 할인판매가 성행
하고 있다.

의류의 경우 유명백화점에서마저 이월상품전, 기획상품전 등이 잇달
아 실시되면서 공장도가에도 못미치는 헐값거래가 실시되고 있다.

정상가매장 바로옆에 ''공장도가 7만5천6백원''이라고 적힌 여성캐주얼
상의가 2만9천원에, ''공장도가 3만4천원''인 블라우스가 1만9천원에 전
시, 판매되고 있다.

재래시장, 노점좌판의 경우는 더욱 심해 바지 3천-5천원, 와이셔츠 1
천-2천원정도로 가격이 폭락, 의류유통구조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유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