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이 사업의 결재선
상에 있지 않았던 군고위인사 2명의 예금계좌에서도 각각 1억원과 1억5
천여만원의 뭉칫돈을 발견, 출처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8일 알
려졌다.
감사원은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측근인물
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들과 이종구 전국방장관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
이미 비리의혹이 드러난 고위인사들을 포함, 6-7명 가량의 비리의혹에
대한 최종물증 확인작업을 가급적 이번주내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또
이 가운데 물증이 확보된 사람은 모두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어서 빠
르면 내주중 율곡사업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본격수사가 시작될 전망
이다.
한편 이회창감사원장은 8일 감사원이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기피
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과 관련, "현재 감사원은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
을 다하고 있고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어느 누구라도 조사할
것이며 어떠한 성역도 있을 수 없다"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의 계좌
에 유입된 자금의 출로확인 과정에서 전직대통령이나 그 측근의 계좌도
확인대상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