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거액의 탈세와 외화밀반출 혐의로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서
울 쉐라톤 워커힐호텔 카지노 등 전국 13개 카지노에 대해 전면 세무조사
에 착수했다.

64년 카지노가 생긴 이래, 당국이 카지노에 대해 본격적인 전
면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검찰도 이에 앞서 지난달말 경찰청으로부터 전국 13개 카지노의
인허가 관련 서류 등을 넘겨받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지노에 대해서는 그동안 탈세, 외화 불법유출, 폭력조직과의 연계 및
정.재계 및 언론계 고위인사들의 비호설 등이 꾸준히 제기돼와 이번 세
무조사 및 검찰의 내사 결과 범법사실이 확인될 경우 정치.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8일 "최근 탈세혐의 등이 드러난 카지노업소에
대해 전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조사인력상의 문
제 등으로 9일부터 서울, 부산, 인천지방국세청에서 1개 조사반씩을 투입
해 카지노업소 3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1차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업소는 서울의 워커힐 카지노(대표 전
낙원), 인천 오림프스 카지노(대표 유화열),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 카지
노(대표 전낙원) 등 3곳이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에 앞서 "카지노 업소에 대해 국민의 의혹
이 일고 있어 청와대 특별지시로 국세청이 2~3일 전부터 세무조사에 들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표해 국세청이 이미 며칠 전부터 내사에 들어
갔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