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말현재 우리나라도시가계는 가구당 평균 9백1만1천원씩의
저축을 하고있으며 2백94만원씩의 빚을 지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8일 지난해 10월말을 기준으로 전국 73개도시 3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92년가계금융이용실태"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저축액은 9백1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15.9%느는데 그쳤다. 가구당 부채는 2백94만원으로 전년대비
20.8%증가,2년연속 부채증가율이 저축증가율을 앞질렀다.

국민은행은 최근 계속된 경기침체가 도시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있는데다 89년부터 계속된 과소비의 영향으로 부채증가율이
저축증가율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부채증가율은 80년부터 86년까지 연평균 15%를 기록했으나 87,88년에는
연평균 2.1%의 감소세로 돌아섰었다. 그러나 89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반전,2년연속 저축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도시가계의 부채를 자금조달수단별로 보면 제도금융이 2백1만5천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그러나 계나 사채등 사금융도 80만5천원으로
전체의 27.4%나 됐다.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등 제도금융기관에 저축하고있는 돈은 가구당
7백83만2천원으로 전체(9백1만1천원)의 86.9%에 달했다. 특히 은행저축의
50.3%를 차지,도시가계의 은행에 대한 선호도를 잘 보여줬다.

은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안전성"이 50.5%로 가장 많은 반면
은행이외금융기관을 택한 이유는 "수익성"(37.1%)이 가장 많았다.

정기소득중 50%이상을 저축한다는 가구가 전체의 25.4%로 전년(22%)보다
높아졌다. 저축하는 자세도 "우선 저축하고 소비한다"는 응답이 58.5%로
가장 많아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국민의 저축성향이 높은것으로 분석된다.

저축하는 목적은 주택자금마련(32%)이 가장 많았고 자녀교육및
결혼비용마련(30.6%)목돈마련(20.3%)노후생활대비(12.4%)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