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육단(18)이 조치훈구단에게 3연승을 거두며 동양증권배 2연패를
차지했다.

8일 서울호텔롯데 아테네가든에서 벌어진 제4회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이육단은 조구단을 2백32수만에
백반집승으로 꺾고 3승을 기록,우승했다.

이로써 이육단은 우승상금 1억원을 받으며 세계대회 최연소 2연패를
기록했다.

7시간5분에 걸친 접전을 벌인 이날 대국은 백을 쥔 이육단의 두터운
바둑이 조구단의 실리를 깨버린 한판이었다.

대국초반 이육단은 조구단의 3연성포석에 맞서 양화점으로 대응한뒤
두칸뛰기를 구사하며 유연한 바둑으로 이끌었다.

조구단은 47분의 장고끝에 좌변백진을 침입하여 10여집을 만드는데
성공,다소 앞서는듯했다.

그러나 흑의 실리가 앞섰던 중반에 이육단은 우변을 돌파하는 강력한
수순으로 두터움을 구축했다.

이육단은 미세한 국면으로 흘렀던 바둑을 하변의 흑진을 삭감하며 중앙에
20집이 넘는 큰집을 지어내며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