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과 상업은행의 가계약체결에 따른 한양의 공사재개로 공사지연은
더이상 없을것이나 기존 3개월에 가까운 공사중단 사태로 1만6천여가구의
아파트 입주시기는 지역에 따라 1~2개월 늘어질 전망이다.
주공은 아파트공사의 부실을 가장 우려하고 있어 일반민간업체와 같이 시
공당기기작업은 할수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긴급운영자금의 투입으로 재산보전처분결정 이후 중단되어 왔던
자재납품도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입주시기는 일정기간 지연되지만
입주자들의 불안을 덜어지게 됐다.
한편 한양은 전국 26개아파트지구(별표참조)에서 금주내에 공사재개를 할
방침이며 긴급운영자금이 지원되는대로 아파트공사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
다.
<>.이날 인수가계약체결에도 불구하고 주공과 상업은행이 넘어야 할 난관
은 많다.
우선 가계약이후 곧 이어질 실사작업에서 한양의 자산및 채무평가 공정률
실사 보유부동산평가방법등에 있어 정확한 원칙을 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
과정에서 의견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주공은 부동산평가의 경우 감정가격으로 계산한다는 입장이나 상업은행은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있다.
또 배종열씨의 주식양도 양수문제도 주공은 무상을,상업은행은 유상양도를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자금지원에 원칙적인 합의만 이루어진 상태여서 하자보수비용등 우
발채권이 발생할 경우 이의 추가 지급문제도 남아있다.
<>.한양인수가계약을 어렵게 마친 상업은행은 한양에 대한 기존채무의 주
공보증을 얻어내 일단 안도하면서 주공에 약속한 금융조건완화방안등을 구
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금융조건완화는 한양에 대한 자산실사후 자산규모를 넘어서는 부채(대차대
조표상 총부채는 1조9천억원)를 "0"으로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이용희
상업은행이사는 조건을 완화해야할 자산초과부채(현재로선 4천억원정도로
추정)가 얼마나 될지는 확실치않지만 원리금상환기간 연장이나 신규자금지
원등이 될수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진뒤 법원
의 정리계획을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상업은행은 금융조건완화에 앞서 가계약이 이뤄진 8일 한양근로자의 체
불임금및 긴급자재대금조로 주공측에서 요청한 6백72억원을 즉시 대출키로
결정,법원의 허가를 받는대로 집행키로 했다. 이자금은 상은의 한양에 대한
대출한도가 바닥나 직접대출이 어려운 만큼 주공에 빌려줘 주공이 한양에
전대하는 방식으로 나간다. 상은은 긴급자금지원과 함께 실사작업반으로 32
명을 발령내 주공과 공동으로 실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