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21일 두원정공의 직장폐쇄에 이어 완성차5사에 키세트를 납품하는
신창전기가 5일부터 태업에 돌입,완성차업계가 지난달 "아폴로산업사태"와
같은 조업중단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자동차공업협회는 7일 부품업체의 노사분규에 따른 완성차업계의
조업중단을 막기위해 정부에 "특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정부의 새로운 노동정책이 최근 노사분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노동정책의 점진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신창전기는 지난2일 파업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1%가
파업에 찬성,파업을 결의했으며 5일부터는 생산을 20%줄이는 태업에 돌입
했다. 이회사는 자동차5사에 키세트를 독점납품하고 있어 태업이 장기화될
경우 완성차생산이 20%감소하는 심각한 타격을 빚게될 전망이다.
이회사는 노조측이 기본급 9만9천9백94원(22.8%)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사측은 2만8천4백51원(6.5%)인상으로 맞서는등 요구율의 차이가 커
쉽게 타결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자동차5사를 상용차생산중단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두원정공도 파업에
이은 직장폐쇄가 장기화되고 있으나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노조의 <>징계위 노사동수구성 <>퇴직금가산제 <>유니언숍인정
<>성과급의 기본급화등 요구에 사측이 "수용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또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프레스부품을 독점공급해온 (주)대아와
대아정밀이 지난달25일과 지난4일 잇달아 파업에 돌입했으나 5일
임금협상에 극적타결,완성차의 생산차질은 가까스로 면했다.

이와함께 현대자동차의 조업에 차질을 빚게 했던 아폴로산업도 현재
정상조업에는 들어갔으나 재파업의 불씨가 남아있는데다 생산성이 떨어져
부품공급이 평소보다 20%가량 줄어든 상태이다. 현대는 아폴로의
노사문제가 조속히 완결되지 않는한 내수적체는 물론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쏘나타 의 첫수출에 장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부품업계의 분규로 완성차업계의 조업이 중단되면 하루에
8천대(약6백억원)의 자동차생산차질과 2천2백대(1천3백만달러)의
수출차질이 초래된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아폴로산업의 파업으로 현대자동차는 2만5천대(2천억원)의 생산차질과
8천대(4천8백만달러)의 수출차질을 빚었다.

특히 완성차업계는 올들어 수출이 호조를 보여 연말까지는 88년이후
최고치인 55만대에 달할 전망인 상황에서 부품업계의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이 경쟁력강화의 새로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완성차업계가 부품공급차질로 하루 조업을 중단할경우 또다른
1천1백50개 부품업체가 2백61억원의 납품차질을 빚게돼 연쇄도산의 우려도
높은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협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새정부의 노동정책이 기존의 관행을 뒤엎는
충격적인 것이어서 점진적인 노사관계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노동부가 <>무노동 부분임금 적용<>경영.인사권의
단체협약인정<>해고효력을 다투는 자의 조합원 자격인정<>단체협약기간의
자동연장등을 집중 거론하고 있는것은 임금협상이 한창 진행중인
현상황에서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협회는 부품업체의 노사분규에 대한 특별한 조치와 함께
노사행정의 점진적 변화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