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기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026년까지 수주 물량을 소화하려면 증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9월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어난다.LS일렉트릭은 총 803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부산사업장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m2(약 4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신축 공장(건축면적 4827m2)과 진공건조로(VPD) 2기가 동시에 들어선다.VPD는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 상태에서 120℃로 72시간 이상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설비다. 진공건조를 통해 절연 성능을 극대화하고 변압기 고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증설을 통해 ‘전력 분야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회사 측은 증설 물량 이상의 수주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민간전력, 글로벌 신재생 시장 등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더 높은 성장을 위해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산운용사의 기본은 주식과 채권 부문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이창희 다올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모주펀드와 하이일드펀드처럼 다올자산운용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품군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과 성과 못지않게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투자원칙에 따라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도 나서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다올자산운용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원칙으로 ‘균형감’을 제시했다. 그는 “유망산업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한편, 전통 부문과 대체투자 부문까지 균형감 있는 성장을 이끌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불확실성이 높은 고금리 환경에서 눈여겨볼 투자 상품으로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와 인공지능(AI) 관련 펀드를 제시했다.‘다올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 BBB+이하)과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 지난 2015년 출시돼 올해 4월 말 기준 펀드 설정액이 2087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 최대 규모다. ‘다올코리아AI테크중소형펀드'는 AI 산업의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이 대표는 “고금리 환경은 투자자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AI 분야는 앞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시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대체투자 부문에서의 성장도
다올자산운용은 다올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지난 1999년 설립된 종합 자산운용사다.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자산부터 국내외 부동산, 선박,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다올자산운용은 그동안 다양한 국내외 인기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2014년에는 ‘중국1등주펀드’를, 2017년에는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를 선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를 적극적으로 선보여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글로벌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또한 2018년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바탕으로 공모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를 발 빠르게 포착해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내놨다. 이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IPO 투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수익률 못지 않게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추구하고 있다.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멀티에셋EMP펀드’는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은 주력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수탁고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이렉트 인덱싱’ 비즈니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다올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수탁고 15조원, 영업수익 383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는 펀드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2026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