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미료 식품류등 미원그룹이 신청한 계열사제품의 대북 무환반출
을,쌍용에 대해선 북한산 무연탄의 무환반입을 허용했다.
남북한 교역은 그동안 일본 홍콩등 제3국의 중계상을 통해 대금을 결제해
왔으나 이처럼 돈을 주고 받지 않는 무환반출입이 허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공자원부는 5일 지난5월중 남북교역동향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남북한
교역및 합작투자사업성 검토에 필요하다고 미원그룹이 신청한 조미료
식품류등 1백71개품목 8천달러상당의 계열사제품의 견본용 무환반출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쌍용에 대해선 코크스제조 가능성 검토를 위한 북한산 무연탄 40만
톤 (1천4백달러상당)의 무환반입을 허용했다.
이에따라 미원그룹은 견본용 제품을 이달중선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에 허용된 무연탄은 이미 반입돼 코크스를 생산하는 (주)삼천리에
공급됐다.
미원그룹이 무환반출할 품목은 조미료인 미원(1천9백37달러) 당면(2천
2백55달러) 간장(9백65달러)을 비롯 인스턴트커피 식초 참기름 맛소금
식품포장용필름등 총1백71개 품목이다.
미원그룹은 지난91년부터 식료품과 농수축산물의 교역및 협력사업추진을
위해 북한측과 접촉을 벌여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그룹관계자 9명이
북한측으로부터 방북허가를 받았으나 간첩단사건등의 여파로 방북승인이
유보됐었다.
한편 지난5월중 남북교역 실적은 1천8백3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가 줄어들었으며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의 교역액 누계도 7천3백63만
9천달러로 19%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