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대령) 단장이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9일 김 단장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신원이 기밀에 해당하는 그는 마스크나 선글라스 없이 나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달고 카메라 앞에 섰다.그는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회관 등 2개 건물 봉쇄 지시를 받았고, 국회 구조를 몰라서 "티맵을 켜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의사당에 진입한 뒤 안에서 문을 틀어막는 식으로 봉쇄하려고 창문을 깨라는 지시도 했다고 밝혔다.그는 "1∼2분 간격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한테서) 전화가 왔고, '국회의원이 (의사당 안에)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뉘앙스였다"고 전했다.국회의원 숫자와 관련된 언급은 4일 오전 0시에서 0시30분 사이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그는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을 우려했던 것 같다"며 "(사령관이) '의원이 늘고 있다, 150명 넘으면 안 된다, 진입이 되느냐'고 물으셔서 저는 '진입이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김 단장은 "제가 국회 안에서 길을 헤맬 때 안규백 의원이 오고 있었다. 의원은 저를 모르지만 저는 그분을 알았다"며 "인사를 드릴 순 없었지만, 의원이 지나갈 때 몸을 피해서 비켜드렸다. 만약 제가 의원을 끌어내거나 잡으라고 했다면 제가 안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의원 150명 지시'에 대해 "사령관이 말했고, 김용현 전 장관이 지시했던 것 같다"고 부
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며 국내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59포인트(1.67%) 밀린 2387.5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오전 내내 24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장중엔 2374.07까지 밀리기도 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해제된 4일 이후 코스피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홀로 4324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682억원, 201억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급등했던 고려아연은 현재 16.82% 급락하며 15만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로 내려앉았다. 그 외 POSCO홀딩스(-2.82%), KB금융(-2.7%), 삼성물산(-2.57%), 기아(-2.11%), 신한지주(-1.75%), 셀트리온(-1%)도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하이닉스(1.68%), LG에너지솔루션(0.38%), 삼성전자(0.18%)는 반등에 성공했다.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74포인트(3.44%) 급락한 638.5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4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1억원, 10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펄어비스(-6.69%), JYP엔터테인먼트(-6.22%), 클래시스(-5.65%), 리가켐바이오(-4.87%), 레인보우로보틱스(-4.51%), 삼천당제약(-4.38%), 알테오젠(-4.08%), 엔켐(-3.87%), 휴젤(-3.02%), 리노공업(-2.45%)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에코프로 그룹주는 상승 전환했다.원·달러 환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