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파라다이스투자개발에 대해 이례적으로 카지노
업 해외직접투자를 승인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은은 제한적으로 허
용해오던 호텔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 회사에 허용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8월6일 파라다이스투자개발이 신청한 케
냐 사파리파크호텔과 호텔내의 파라다이스카지노에 대한 두 건의 직접투
자 신고서가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신고금액은 케냐 사파리파크호텔 5만2천달러, 파라다이스카지노 1
만4천달러 등 모두 6만6천달러였다.
당시의 카지노업 해외투자신고 수리는 그동안 재무부와 한국은행이 비생
산적인 사업의 해외투자를 적극 억제해온 관행에 비춰 이례적인 것이다.
재무부와 한국은행은 특히 지난해 9월 이후에는 아예 명시적인 해외투
자지침을 만들어 부동산구입이 따르는 호텔업이나 레저.휴양시설의 해외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호텔업자가 해외체인망을 구
축하거나 북방지역에 진출하는 경우에는 호텔업의 해외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재무부가 해외투자지침을 새로
제정하기 이전에도 국제수지 방어 차원에서 불요불급한 레저시설의 해외
투자를 가급적 억제해왔다"며 "그러나 파라다이스투자개발의 케냐 카지
노의 경우 레저시설이긴 하나 사파리파크호텔의 부대시설로 인정해 투자
를 허용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