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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명마의 뼈 .. 경주현 삼성중공업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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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기업의 보편적인 문제점을 지적할때 반드시 거론되는 사항
    가운데 하나가 "주주 제일주의"이다. 최단기간내에 경영실적을 최대한
    올려 주주등에게 배당을 많이 해줘야 우수한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포천지가 선정한 영업이익률 50대 기업을 보면 미국기업이
    24개사로 가장 많고 일본기업은 닌텐도와 후지필름등 2개사만 올라있다.
    일본기업이 경영을 내실있게 하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다. 잘 알려져
    있지만 미국 가전업계는 일본이 저이익률을 무기로 파상공세를 펴오자
    일본기업만큼 이익률을 낮출수 없다는 이유로 자진해서 안방을 내주지
    않았던가. 단기적 안목의 경영이 기업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얼마나 큰
    폐해를 끼치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사례라고 할수 있다.

    옛날 한 임금이 사람을 시켜 1천금을 주고 천리마를 구해 오도록 했다.
    그런데 사자가 출장을 다녀와 임금앞에 내놓은 것은 뜻밖에도 죽은 말의
    뼈였다. 그것도 산 말값의 절반인 5백금이라는 큰 돈을 치렀다는 것이다.
    임금이 대노한 것은 당연한데 사자가 하는 대답이 명언이다.

    "죽은 명마의 뼈를 비싼 값에 사들일 정도로 명마를 아끼시는 주군의
    마음이 천하에 널리 알려졌을 겁니다. 조만간 살아있는 천리마를 팔러오는
    이들이 있을 것인즉 크게 심려하실 일이 아닌줄로 사료됩니다"
    임금은 무릎을 치면서 노여움을 풀었고 과연 그로부터 1년도 채 되지않아
    천하명마를 팔러온 사람이 세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매사마골"이라는 성어를 낳은 이 중국고사는 발전전략을 추구하는데 있어
    "눈을 들어 멀리 볼것"을 깨우쳐 주고 있다. 작은 것에의 집착, 또는
    지나친 목전의 이익추구가 궁극적으로는 해가 될수도 있다는 교훈이다.
    어려운 때를 맞아 단기이익이 아쉽게 느껴짐은 인지상정이겠지만 그럴수록
    죽은 명마의 뼈를 살수 있는 용기와 지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역사를
    움직인 큰 인물은 대개 이런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실천한 사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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