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의 기흥컨트리클럽 주식양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
2과는 31일 오후 이 골프장의 주식 3분의1을 양도받은 대성종합건설 사
장 남택범씨(58)가 자진출두해옴에 따라 주식양도과정에 대해 집중수사
를 벌이고 있다.

남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주식양도 대가로 경우회측에 돈을 준적이
없으며 삼남개발 공동대표인 이상달씨에게도 명의만 빌려주었을 뿐"이
라고 말해 자신이 주식양도과정에 개입한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가 경우회측 간부와 짜고 남씨의 명의를 빌어
경우회가 갖고 있던 주식지분중 16%를 넘겨 받아 사실상 이골프장의 경
영권을 장악하려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한편 경찰은 경우호가 기흥골프장을 운영하면서 각종 특혜를 받은 사
실을 밝혀내고 그 과정에 비리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국유지 편법임대 = 경우회가 지난 4월 작성한 `기흥골프장 운영상
황''보고서에 따르면 삼남개발은 지난 88년 산림청소유 국유지 4만2천평
을 임대, 사용하면서 매년 6억원가량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우회측은 특히 이 국유지를 평당 14만여원씩 모두 62억원에 불하받
는 방안을 산림청측과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이 국유지를 `산업시설용'' 명목으로 삼남개발에 임대한 것
으로 밝혀져 편법임대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공사비 대출 = 삼남개발은 골프장이 금융권의 대출금지업종인데도
불구, 경북 D투자금융으로부터 1백8억원을 대출받아 골프장 건설에 사
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우회측은 이와관련 "삼남개발 공동대표인 이
상달씨가 친분을 이용, 대출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