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잘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어느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 중소기업주간의 여러 행사들이 중소기업진흥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부각시켰고 어제 열린 전진대회는 업계 스스로가 온갖 어려움을 뚫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결의를 다짐한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그 충격이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또한 실제로 수많은 업체들의 도산을 목격해온
우리로서는 중소기업계의 자구결의에 성원을 보내는 바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전진대회에 참석하여 치사와 대화를 통해 중소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한 것도 업계에 큰 격려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기업경영에 걸림돌이 되었던 많은 규제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금융자율화를 통해 기업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것은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타개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된다.

특히 김대통령이 충격적 경제조치나 강제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천명한 점은 경제분위기를 호전시켜 중소기업들에 좋은 영향을 주게될
것이다.

29일 대기업그룹관련자들을 격려한데 이어서 중소기업인들을 고무한
김대통령의 경제의욕은 분명 침체경제에 새로운 자극을 주리라고 믿는다.
그런데 문제는 하급 집행기관에서 대통령의 의지가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영되느냐 하는 점에 있다. 더욱이 중소기업활동은
일선행정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많기 때문에 상급기관의 의지만으로 애로가
타개되었다고 보면 큰 잘못이다.

중소기업인들이 전진대회에서 결의한 <>신경제 적극참여 <>대기업과
보완적 협력강화 <>구조개선을 통한 기술혁신 <>노사협력을 통한
생산성향상등 4개항은 중소기업의 좌표를 올바로 설정한 것이라고 평가할수
있다. 그러나 취약한 중소기업들엔 벅찬 과제임에 틀림없다. 정부의
최대한 지원은 물론이고 대기업들과 노동계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김대통령이 전진대회에서 강조한 "세계제일"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도전이 시작될수 있을 것이다.

허약한 중소기업들을 그대로 놔둔채 대기업들만이 국제시장에서
돌출하기는 어렵다. 이점을 대기업들도 잘 알아 지금 중소기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의지도 강력하다. 이런 것들이
말로만 그치지 않고 실행된다면 중소기업의 앞날은 밝을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용기를 갖고 분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