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씨름협회와 한국민속씨름협회의 재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씨름의 아마와 프로를 관장하는 이들 양 기구는 최근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사건으로 구속된 엄삼탁 전병무청장이 지난3월4일 대한씨름협회와
한국민속씨름협회에 동시 사표를 제출하자 아마단체인 대한씨름협회는 같은
달 3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민자당 김운환의원을 새회장으로 선출했었다

더욱이 대한씨름협회는 신임 김회장이 취임 직후 "아마와 프로의 통합"의지
를 밝힌 사실에 고무받아 최근 회장 단일화를 먼저 추진한 뒤 양기구의 통합
을 모색해 보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아마측의 움직임은 회장 공석이후 두달이 넘도록 프로측이 회장을
영입치 못해 더욱 가속화 됐고 지난2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제2차 이사회
를 개최한 김운환회장은 이자리에서 박두진민속씨름협회 사무총장과 접촉,
회장 단일화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따라서 양단체의 회장 단일화는 석달이 다 되도록 회장을 영입치 못하고 있
는 프로측이 자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아마측
의 단일화 논리를 반박할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빠르면 제70회 체급
별 장사씨름대회(29~31일.울산)가 끝난 직후인 내달초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