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혜성처럼 떠오른 2022년말 이후로 이 회사에 일찍부터 투자한 선구안이 칭송을 받으며 한 때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에 밀려 시가총액 3위기업으로 내려왔다. 일부 분석가는 오픈AI가 연속으로 거액의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분석가 티모시 호란은 오픈AI의 엄청난 재정적 손실의 영향을 거론하며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성과초과’에서 ‘시장성과’로 하향했다. 오펜하이머 분석가 티모시 호란은 "오픈 AI가 내는 손실의 약 절반이 오픈AI 지분을 49%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흘러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즈는 9월말 오픈AI가 주식 보상에 대한 지급을 고려하지 않고도 올해 약 50억달러(6조7,300억원) 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란분석가는 "공개된 AI 손실은 가장 큰 우려 사항이며 2025 회계연도에 20~30억 달러 범위에 이를 수 있는데, 이는 이전에 모델링할 때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려하지 못했던 오픈AI의 막대한 적자 규모와 또 지속적인 대규모 자본지출에 비해 AI가 투자자들이 기대한 만큼 빠르게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컨센서스가 과대평가됐다고 보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과 같은 자체 AI기술과 생성AI 프로젝트에 수십억달러의 자본 지출을 지속하고 있다.&nbs
1966년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약 48년간 수감 생활을 한 일본의 사형수가 58년 만에 살인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8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우네모토 나오미 일본 검찰총장은 강도살인죄로 사형이 확정됐던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88) 씨가 재심에서 최근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 이날 이례적으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우네모토 총장은 담화에서 하카마다 씨에 대해 "결과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증거가 날조됐다고 본 재판부 판단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검찰은 항소하더라도 무죄 판결을 뒤집기가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일본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형수가 재심을 거쳐 무죄가 확정되는 것은 5번째로 이전 사례 4건도 검찰이 모두 항소하지 않았다.교도통신은 "진정한 자유를 갈구한 긴 싸움이 드디어 끝났다"고 보도했다.하카마다 씨의 누나인 히데코 씨는 검찰 담화 발표 이후 취재진에 "드디어 일단락됐다는 기분이 든다"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은 검찰 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일본 주요 언론사들은 하카마다 씨의 무죄가 사실상 확정되자 사죄의 글을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편집국장 명의로 "하카마다 씨를 범인으로 보고 보도해 왔다"며 "하카마다 씨, 가족, 관계
고물가 상황 속 결혼식장 식대도 상승해 예비부부와 하객 양측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8일 웨딩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대부분의 결혼식장 식대는 7만∼8만원 선이며, 강남권은 식대가 8만∼9만원을 웃도는 곳도 적지 않다.웨딩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끝난 이후 식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렸다. 예비부부들은 그중에서도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식대가 대폭 인상됐다고 체감하고 있다.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결혼식장의 식대는 작년 6만2000원이었으나, 올해 8만3000원으로 1년 새 33.9% 올랐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결혼식장은 작년 7만원에서 올해 8만5000원으로 21.4% 인상됐다.예비부부들은 입소문이 난 결혼식장은 상담 예약부터가 어렵고, 결혼 시점과 할인 혜택 등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져 대략적인 표준 가격을 알기 어려웠다고 토로하고 있다.내년 8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 모(30) 씨는 "올해 결혼식장을 계약했는데 작년에 비해 식대가 1인당 1만원 정도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가격이 상승한 것 치고는 서비스나 질은 그대로인 것 같다. 식장 측에서는 각종 혜택에 대해 먼저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내가 발품 팔아서 날짜와 시간마다 다른 가격을 알아보고 제일 저렴한 늦은 시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식대가 오르면서 하객들의 축의금 부담도 크다. 그간 기본 5만원, 가까운 관계인 경우 10만원 안팎을 축의금으로 내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런 관행도 바뀌고 있다. 친분에 따라 축의금을 다르게 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하객들이 비싼 식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