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박철언의원 신변정리...정치무상 되뇌어

- <>.정덕진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박철언 의
원(국민)은 19일 병원에 들러 건강을 확인하는 등 구속을 기정사실로 하
고 신변정리에 들어간 느낌을 주었다.
박 의원은 아날 아침 양재동 집에서 기자들에게 "어쩌다 정치적 격류
에 휘말려 이런 시련을 겪게 됐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런저런 생
각에 밤에 잠이 안 온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다른 것은 괜찮지만 몇달 동안 시달리다 보니 20년 만에
걸린 독감이 아직도 낫지 않아 건강이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는데 이날
아침식사 뒤 곧바로 영동세브란스병원에 들러 건강진단을 받았다.
그는 또 "85년초 북방정책과 남북문제를 다루며 여러차례 유서를 써놓
고 비밀 출장을 다녔다"면서 "그때 차라리 돌아오지 않았으면 지금처럼
누명쓰고 참담한 입장에 서는 불명예는 당하지 않았을 게 아니냐는 생각
도 든다"고 말하는 등 `정치무상''을 되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