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오는 6월말까지 추가로 4백30억원의 자본금을 늘리기로 한 한국
보증보험의 증자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따라 기업들이 보증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으며 보증사고시 보험
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 보증보험은 지난해 방만한 경영으로 자
본금이 전액 잠식돼 보험감독원에 맡겨놓은 보험계약자보호예탁금 1백2
1억원을 인출하고 올 상반기까지 총7백31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겠다는 자
구계획을 마련했었다.

한국보증보험은 이같은 자구계획에 따라 작년 8월 보호예탁금을 인출
한데 이어 11월에는 1차로 3백억원의 자본금증자를 완료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한국보증보험의 주주로 있는 손해보험회사들이 경영
적자로 추가증자에 난색을 보여 올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2차증자는 사
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재무부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손보사들의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빨라
야 하반기에 자서나 증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그나마도 상당한 무리
가 따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