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달씨가 라운드후 말한다. "내가 골프를 친게 아니라 골프에 놀림만
당하고 돌아왔어"
수많은 김선달씨가 주위에 있을것이다.

과연 놀림을 당하지않는 방법은 없는것일까.

방법은 한가지이다. 자신의 "분명한 의지"대로 골프를 치는것이다.

치고보니 더블보기가 아니라 더블보기를 감수하겠다고 각오한후
더블보기를 하는식이다.

예를들어 볼이 반쯤 파묻혔다. 이때 골퍼들 자신의 실력이나 "극히
나쁜볼의 라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누구나 즉시 탈출에 심지어는
핀에 붙여 파를 잡겠다는 요행까지 마음속에 그린다. 그럴경우 십중팔구
허덕대다가 트리플보기 이상이 된다.

만약 그때 더블보기를 각오하고 느긋하게 치면 실제 더블보기이상은
절대안한다.

본인의 의지대로 됐으니 결코 골프에 농락당하지는 않은셈이다.
"농락당했다"는 뒷맛이 있으면 계속 골프에 끌려다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