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UR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고 일부업자들의 무분별한 외국농수축산물
수입으로 우리나라 농수축산물 수출은 물론 국내시장점유율 확보에 있어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대로 나간다면 우리농수축산종사자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상황에서 재벌이 앞장서서 농수축산물수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하니
씁쓸한 생각이 든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림수산물수입액 71억4,000만달러어치 가운데 42%를
20대기업이 차지했다는 것이다.

기업활동의 근본목적이 이윤추구라는 것쯤은 국민학생정도만 돼도 모두
안다. 그런데 굳이 자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돈을 벌어야만
하는지 궁금하다.

실력배양으로 신제품을 개발하여 외국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생각은 안하고
쉽다는 이유만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대파 양파 된장 고추장까지 수입하고
있다니 그돈 벌어서 대체 어디에 쓰겠다는건가.

자국민들의 생계보호를 위해 국가와 기업에서 UR협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피해를 어떻게든 최소화해보려는 일본의 신중한 대응자세가 부러울
뿐이다.

아무튼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양식있는 기업활동을 촉구한다. 적어도
국민의 존경을 받고 싶은 기업이라면 국민의 고충을 가중시키는 활동은
자제해야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서연주(서울노원구상계동 주공아파트 712동1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