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정상의 차가운 바람은 우리의 가슴속에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과천 향교를 지나 정상을 향해 오르는 우리의 마음속에
산은 저앞 멀리 있었다.

초입을 지나 중턱 약수터에 도착했을 때는 각자의 얼굴은 땀범벅
그것이었다. 쌀쌀한 날씨였으나 계곡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자연의 품에
안긴 우리를 반긴다.

약수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는 우리의 모습은
흡사 힘든 인생의 여정을 생각나게 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다시
내려가야 할 이길을 땀을 흘리며 오르는가. 이름하여 "관악산 산행모임"은
벌써 10회째 이르고 있다.

우리모임은 서울대사대부고 21회 동창생끼리 모이는 건강지키기 모임이다.
일요일 오전9시 사당역에서 만나 땀흘려 관악산 정상을 밟고 내려오면 대개
12시30분쯤 된다.

우리는 과천 복집으로 몰려가 매운탕으로 점심을 들면서 학창시절추억은
물론이고 최근의 시사문제를 얘기하고 토론하다 보면 지난 한주간의 피로가
말끔히 가셔지고 새로운 의욕과 힘이 솟구침을 느끼게 된다.

늙을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려면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여야 하는데
운동중에 가장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효과가 있는 것이 등산아닌가 한다.

등산은 첫째 돈이 들지않고,골프처럼 부킹이 필요없고,아무 때나
가능하고,인원수에 제한이 없으며,계절과 관계없이 사시사철할수 있고,언제
시작해도 죽는 날까지 할수 있는 평생운동이므로 흔히 등산을 인생행로에
비유하기도 한다. 또한 힘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신체조건에 따라
산행속도를 조절할수 있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적합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산행모임은 매월1회 둘째주 일요일에 만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관계하지 않고 산행하되 관악산정상까지 오른다. 동창으로서 희망자는
누구나 참석을 환영하며 특별히 임원을 정하지 않고 연락책만 두고 있다.
참석에 열의를 보이고있는 회원은 이서항교수(외교안보연구원)노부호과장
(환경처)박종만박사(치과)최영진이사(국제약품)김도윤교수(아주대)오부근
이사(삼광유리)최호현부장(현대정공)김영수부장(럭키)이재봉박사(경찰병원)
이병구사업부장(삼성전자)등 27명이다. 지면관계로 모두 소개하지 못한다.
필자와 박해동대표(용우통상)가 연락책을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