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너무 불안하다.
지난86년 멕시코대회와 90년 이탈리아대회에 이어 94월드컵 본선에
도전하고있는 한국은 아시아D조예선에서 3승1무로 1라운드를 끝냈으나
전력불안을 노출,대대적인 수술이 없는한 당초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는것이 중론이다.
베이루트에서의 4게임에서 한국대표팀이 거둔 골은 고작 7득점.
이미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낸 북한과 일본이 C조와 F조예선 8게임에서
뽑아낸 19골,28골과 비교할때 초라하기 짝이 없다.
월드컵대표팀은 베이루트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을 꺾고 일단 1위에
올라서 가까스로 체면을 세웠으나 대표팀이 보여준 실제 경기내용은
축구계는 물론 전국민에 실망과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현재 전력대로라면 예선2라운드(6월5~13일,서울)를 통과하더라도 오는
10월말께 열릴 최종예선에서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인 일본이나 북한,그리고
중동의 전통적 강호 이라크(또는 중국) 사우디(또는 쿠웨이트)등과 맞싸워
이기기가 힘겨울것으로 보인다.
지난89년 월드컵 1차예선에서 한국대표팀은 6전승에 25득점,무실점의
파죽지세를 보인데 반해 4년만의 한국은 이번 베이루트에서 무기력에
가까울 정도로 졸전을 치렀다.
한국은 바레인,레바논전에 이어 약체 인도와의 경기에서조차 패스미스가
속출하고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는등 산만한 플레이를 보였다.
코칭스태프 역시 작전부재나 선수기용및 교체타이밍은 물론 조직력과
허약한 미드필드로 인해 실전을 치르면서도 "베스트11"을 확정짓지 못하는
인상을 짙게 풍겨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팀의 1차예선을 지켜본 축구인들은 "우리 축구는 체질상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킬수 있는 월드컵대회에서 성공해야 국내축구도 활기를
찾을수 있다"면서 "남은 기간동안 정신을 바짝차려 대비해야 한국축구의
몰락을 예방할수 있을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