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육상 중거리의 간판 이진일(경희대) 이 또하나의 값진 금메
달을 캐냈다.
이진일은 15일 상하이 훙커우경기장에서 계속된 제1회 동아시아대회 남
자육상 800m 경기서 1분47초13으로 우승해 이번 대회 육상서만 세번째의
금메달을 따냈다. 김용환(경북대)도 1분48초75로 이진일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서울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진일은 이날 경기서
중반까지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달리다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앞서기 시
작해 손쉽게 정상에 올랐다.
이영선(한체대)은 여자육상 창던지기서 61m44를 던져 64m52를 기록한
하샤오얀(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농구팀은 이날 양푸 체육관에서 열린 예선리그 5차전서 대만
을 맞아 허재(34득점) 강동희(13") 등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했
다. 이로써 한국은 5연승으로 결승진출을 확정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16일 중국과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지더라도
예선 2위를 기록해 결승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황푸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준결승전에서는 손희주(한체
대)-김신영(성심여고) 짝이 난적 중국짝을 2-1로 따돌리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또 14일 밤 열린 유도 첫날 4체급 경기서 김미정(용인대), 김건
수(쌍용양회), 이준영(용인대)이 차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선수인 김미정은 이날 여자 72 급 경기서 2연
속 누르기 한판승으로 결승에 올라 중국의 런춘휘와 접전 끝에 우세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김건수도 남자 95 이상급 결승서 북한의 장행복
을 맞아 경기시작과 함께 기습적 모두걸이로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95 급의 이준영은 가모치 미치아키(일본)와 치열한 접전 끝에 경기 끝
나기 30초를 남기고 허벅다리후리기 유효를 얻어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72 이상급의 문지윤(용인대)은 중국의 장잉에 판정으로 져 아깝
게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의 또다른 메달밭인 권투에선 이날 벌어진 5체급 가운데 4체급을
이겨 은메달 4개를 확보했다.
대회 첫 2관왕을 노리던 남자수영의 지상준(한체대)은 배영 100m 결승
에서 57초51로 부진해 중국의 린라이쥐(56초62)에 뒤져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