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14일 이란에 연산 5만대규모의 승용차조립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이날 대우센터빌딩에서 이란 최대자동차판매회사
인 케르만사(KAIC)의 마라시대표와 합작계약에 서명했다.
대우그룹은 합작계약외에도 기술공여계약및 경영기술자문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인력을 곧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
양측이 합의한 총투자규모는 6억달러로 대우가 34%,케르만사가 66%를
출자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총투자액중 2억달러는 양측이 투자지분에 따라 자본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는 해외차관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이란정부의 승인을 받는대로 올 하반기중 이란 남동부 케르만
주에 공장건설에 나서 오는 95년말 완공,르망레이서와 에스페로를 현지에
서 조립생산할 방침이다.
대우는 생산초기에는 엔진 트랜스미션등 부품전량을 완전조립(CKD)형태로
현지공장에 공급하다가 점차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모델도 다양화
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는 현지에서 조립생산한 제품을 이란 내수시장에 판매할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시리아 카타르 예멘등 이란인근국가로 수출
할 방침이다.
대우의 합작파트너인 케르만사는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자동차판매회사
로 대우는 케르만사를 통해 지난해 5천대(르망레이서 3천1백대,에스페로 1
천9백대)를 이란에 수출했으며 올해는 약 1만대의 승용차를 내보낼 계획
이다.
한편 대우그룹은 오는 2000년까지 자동차 1백만대 해외생산체제를 구축키
위해 이란 승용차 조립공장외에도 우즈베크공화국에 오는95년 완공예정으로
연산 18만대규모의 국민차 생산공장건설에 나섰으며 타타르자치공화국에서
20만대생산규모의 승용차 생산공장을 건설하는데 합의한 것을 비롯 중국
중동 동남아지역에도 생산기지건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