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3일 서울 서소문본사에서 조양호사장과 영국 롤스로이스그룹
자회사인 브리스톨사 케이드 버로사장이 F5전투기개조사업 국제공동프로젝
트참여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5전투기 개량사업주계약업체인 대한항공은 국방부
에서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에 관계없이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방위예산축소로 우리 공군 F5전투기개량사업을 미루기로 결정하
더라도 다른나라 공군기 개량프로젝트를 맡아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KFP(한국전투기사업)주계약업체인 삼성항공도 지난 4월8일 이대원사
장이 미국 노드롭사를 방문, 솔버거항공담당사장과 전세계의 F5전투기개조
사업에 공동진출키로 합의했었다.

F5전투기 성능개량사업은 모델과 개조정도에 따라 성능개량비용이 대당 1백
50만달러에서 4백만달러에 달해 세계시장규모는 2조5천억~6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F5전투기는 미국노드롭사에서 63년부터 89년까지 3천8백여대를 생산한 기종
으로 대부분 노후화돼 90년대들어 기체개조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F5전투기 성능개량사업을 진행중이며 이스라엘 네덜란드등
에서도 개량사업을 추진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대한항공은 제휴선인 브리스톨사가 F5전투기 개조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이 있어 각국 공군으로부터 개량사업물량을 확보하는데 큰 보탬이 될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리스톨사는 지난87년부터 캐나다공군 F5전투기 50여대를 성공적으로 개조
이분야에서 유일하게 사업실적을 갖고있는 회사다.
대한항공은 올해말까지 F5전투기 보유국가의 성능개량수요를 파악,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91년 국방부가 지정한 F5성능개량사업 국내주계약업체로 선
정됐으며 영국GEC사와 공동으로 전자장비를 개량한 F5시제기를 개발하기도
했었다.

반면 삼성항공은 노드롭사가 F5기 제작사이므로 함께 벌이게 될 성능개량사
업이 빠른 시일안에 국제적인 신인도를 갖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삼성항공은 지난4월 노드롭사와 성능개량사업에 합의한데이어 올하반기중
사업지분에 대한 추가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삼성항공은 대한항공의 개량사업과는 관계없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것
임을 분명히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