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D조예선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혼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차라운드를 앞두고 대부분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독주를
예상했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쉽게 우승팀을 점칠수 없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차라운드 10게임중 6게임을 치른 12일 현재 최약체로 지목됐던 홍콩이
이변을 일으키며 선두로 나섰고 한국은 최강의 명성에 먹칠을 하며 겨우
2위를 지키고 있다. 또 한국과 조우승을 다툴것으로 전망됐던 바레인은
인도에도 뒤진채 최하위로 처져있다.

이같은 의외의 혼전양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의 극심한 부진과 홍콩을
비롯한 나머지 팀들의 전력상승을 원인으로 꼽고있다.

한국은 바레인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월드컵 2회 연속 진출팀 답지않은
기대이하의 졸전을 펼쳤다. 이렇다할 전술이 전혀 없었고 조직력 또한
찾아볼수 없었다.

반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홍콩은 탄탄한 팀워크와 날카로운
기습공격으로 게임당 평균2골의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며 우승후보로까지
떠올랐다.

레바논 역시 언제든지 상대팀에 일격을 가할수 있는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장과 힘이 좋은 레바논은 홍콩 인도와 비긴뒤 한국과
대등한 경기끝에 아깝게 패했다.

개막전에서 홍콩에 의외의 일격을 당한 바레인도 여전히 우승후보로
남아있다. 전력은 예상했던대로 탄탄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를 제외한 한국 홍콩 바레인 레바논이 끝까지 물고 물리는
혼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면서도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