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상 아이돌 그룹 '비던'(B:DAWN)이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31일 소속사 두리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던의 2차 비주얼 필름을 공개했다. 임이온, 서도진, 강호, 이한솔, 송우림으로 구성된 5인조 비던은 멤버 전원이 과거 운동선수로 활약했던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스포츠에 매진하던 이들은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꿈을 품고, 자신들의 비전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데뷔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베일을 벗은 영상 속에서 멤버들은 역동적인 사운드와 함께 등장했다. 사격선수 경력의 임이온은 금발 헤어스타일과 미소년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리더 서도진은 180cm의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과시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인 강호는 빨간 머리로 '슬램덩크' 속 '강백호' 같은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축구선수였던 이한솔과 야구선수 출신 막내 송우림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냈다.비던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핵심 오브제로는 연꽃이 활용됐다. 강인한 생명력과 고결함을 상징하는 연꽃은 팀의 정체성을 관통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특히 리더 도진이 크리스탈 연꽃을 쥐고 나타난 장면은 앞으로 펼쳐질 방대한 서사의 시작을 암시했다.팀 이름인 비던은 동이 트기 직전의 가장 짙은 어둠을 이겨낸 아이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고난을 극복하고 빛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밀접한 유대 관계를 쌓아갈 예정이다.올해 상반기 데뷔를 확정 지은 비던은 현재 디지털 싱글과 EP 앨범 발매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보컬 실력은 물론 강력한 퍼포먼스까지 갖춘 '올라운더&
조성진의 서정적 완벽함과 임윤찬의 화산 같은 열정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비킹구르 올라프손은 마치 북극해의 차갑고 투명한 얼음 조각 같은 이질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은 이미 그를 '클래식의 미래를 설계하는 건축가'로 평가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올라프손을 가리키며 단순히 피아노 연주자를 뛰어넘어 소리로 철학을 기술하는 저술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한 팬덤을 가진 몇몇 스타 피아니스트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클래식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열기가 슈퍼스타 연주자들에게만 집중될수록 또 다른 위대한 예술적 성취는 가려지기도 한다. 그런 차원에서 올라프손 같은 전혀 새로운 결의 피아니스트는 청중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던진다.지난 3월 24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리사이틀을 기대와 의문을 함께 안은 채 찾았다. 예정된 시작 시간을 12분 넘겨, 초록빛 벨벳 상의를 입은 올라프손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작품 사이의 간격도 두지 않은 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다섯 곡을 마치 한 작품처럼 엮어낸 셈이다. 바흐의 프렐류드 ‘E장조’를 시작으로, 베토벤 소나타 Op. 90 ‘E단조’, 바흐의 파르티타 6번 ‘E단조’, 슈베르트 소나타 ‘E단조’, 그리고 베토벤 소나타 Op. 109 ‘E장조’까지 약 80분이 한 호흡으로 진행되었다.올라프손 본인이 직접 쓴 프로그램 노트에는, E(미) 음을 초록색으로 느낀다고 적혀있었다. 그런 점에서 연주복부터 레퍼토리까지 ‘초록의 향연’이었다.실연으로 만난 올라프손
국립오페라단이 2026년 시즌의 포문을 프랑스 리리크 오페라의 정수, 쥘 마스테의 <베르테르>로 연다. 공연은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다. 18세기 유럽 사회에 '베르테르 효과'라는 사회적 현상까지 낳을 만큼 강렬한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뮤지컬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되는 명작이다. 최근 창작뮤지컬 <베르테르>와 영화 '젊은 베르테르의 사랑' 등을 통해 이 작품과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이번 무대는 오페라라는 장르가 지닌 매력을 체험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마스네의 <베르테르>는 사랑을 외부로 분출하기보다 내면으로 침잠시키는 프랑스 오페라 특유의 미학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특히 여주인공 샤를로트를 메조소프라노로 설정한 점은 이 작품의 정서를 결정짓는 핵심 장치다. 책임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내면을 보다 깊고 어두운 음색으로 그려내며, 감정의 밀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치명적이다.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트를 사랑하게 된 베르테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는다. 의무를 선택한 샤를로트, 그리고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 베르테르 사이의 간극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귀결된다. 이번 프로덕션은 지휘자 홍석원과 연출가 박종원이 이끈다. 홍석원은 국립오페라단 <나부코>, <한여름 밤의 꿈>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음악적 리더십을 보여온 지휘자로, 관현악과 성악의 균형을 정교하게 조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