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게도 상을."
(주)일진 볼링클럽은 매번 모임이 있을때마다 꼴찌에게도 상을 주는
전통을 세워가고 있다.

이 클럽은 매달 두번씩 서울마포에있는 용강볼링장에 모여 3명1조로
게임을 벌인다. 개인.종합 최다득점상 최다연속스트라이크상은 물론 가장
낮은 점수를 낸 회원을 격려하는 "꼴찌상"도 마련돼 있다.

게다가 꼴찌나 1등을 못한 회원들을 위해 점수를 추첨하여 상품을 주는
"행운의 점수상"도 있어 모임의 분위기는 더욱 밝고 따뜻해진다.

지난해 9월 15명의 여성사우들이 가입하면서 활력을 찾기 시작한 이
모임의 현재 회원수는 모두 30여명.

회원들마다 볼링에서 느끼는 묘미도 조금씩 다르다.

올해초만해도 볼링시합을 하면 80~90점을 쳤지만 불과 3개월만에 애버리지
150의 실력자로 부상한 회장 최부락씨(37.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그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10개의 핀이 모두 흐트러지면 모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스트라이크 예찬론을 편다. 이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최화옥씨(27.관리기획과)는 "스트라이크보다 어려운 스페어처리를 거뜬히
해냈을때면 마음이 깨끗이 정리되는 산뜻한 기분이 든다"고
스페어처리우월론을 주장한다.

남녀회원들이 볼링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이렇게 조금씩 다르지만
다음달에는 친목도모를 위해 처음으로 볼링클럽야유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그들의 마음은 설레기만 한다.

또 게임방식도 남녀 1명씩 2명이 한조가되는 스카치게임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래서 회원들은 앞으로 모임이 한층더 흥미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다.
<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