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난기류를 만난 싱가포르항공 항공기에서 승객 1명이 숨지고 다른 많은 승객들이 부상한 사건에 대해 싱가포르 교통부가 원인을 발표했다.싱가포르 교통부는 29일(이하 현지시각) 지난 21일 발생한 해당 항공기 난기류 사건이 중력의 급격한 변화로 항공기 고도가 54m(178피트) 떨어진 것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보잉 777기 사고에 대해 싱가포르 교통부가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연방항공청(FAA), 보잉사 등과 함께 비행 데이터와 조종실 음성녹음기 분석을 바탕으로 사고 과정을 재구성한 결과 사고기는 중력의 변화로 진동을 경험하기 시작했을 때 고도1만1277m 상공에서 미얀마 남쪽을 지나가고 있었다고 교통부는 이날 말했다.사고기는 그후 1만1387m 고도까지 올라갔고, 상승기류 때문에 속도가 증가했다. 비행기 자동조종장치는 비행기를 이전 고도까지 내리려고 했다. 교통부는 "사고기는 중력의 급격한 변화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탑승자들이 공중에 떴을 가능성이 크다. 급격한 중력 변화로 사고기는 4.6초 동안 고도가 54m나 떨어졌다. 이로 인해 승무원과 승객이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난기류 동안 조종사가 안전벨트 착용 표시등이 켜졌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기록된 데이터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자동조종장치를 다시 작동하기 전 비행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21초 동안 수동으로 조종하기도 했다. 사고기는 정상적이고 통제된 하강을 했으며 거의 한 시간 후 방콕에 착륙할 때까지 더 이상 난기류를 만나지 않았다고 교통부는 말하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정부가 440억달러(60조원)의 7년물 국채 경매를 앞둔 가운데 공급 증가에 대비해 채권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S&P500(SPX) 은 전 날보다 0.7% 떨어져 5,300포인트 아래로 내려왔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DJIA)은 0.9%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4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나스닥(COMP)은 0.8% 하락한 18,881포인트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는 전 날보다 5bp(1bp=0.01% ) 오른 4.596%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국채 경매가 미국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연준 정책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근 증시를 사로잡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채권 공급 증가로 채권 수익률이 높아져서 주식에 역풍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국채 경매는 이 날 증시의 주요 초점이었다. 특히 주식이 저렴해 보이지는 않는 시점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밀러 타박+코의 매트 말리는 “채권 수익률이 미국에서 다시 상승할 뿐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주가가 22배의 선도 수익으로 거래되는 (비싼) 주식 시장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날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나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흐려지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 주 실적 보고후 3거래일동안 약 20% 급등한 엔비디아(NVDA)가 4거래일만에 약 1% 하락했다. 이 날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알파벳(GOOGL), 메타(META)와 테슬라(TSLA) 등 대부분의 기술주가 하락 출발했다. 아메리칸항공(AAL)이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13% 이상 급락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6% 내리는 등 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소송 항소심 결론이 오는 30일 나온다. 노 관장이 요구한 '2조원 상당 재산 분할'이 인정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선 2022년 1심에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이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되자 노 관장이 항소심 재산분할 대상을 현금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30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항소심 선고에서도 관건은 재산 분할 결과다. 노 관장 측 주장대로 내조와 가사노동 등이 재산 분할 근거로 받아들여질지 여부와 이에 따른 재산 분할이 어느 정도가 될지에 이목이 쏠린다.1심에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1988년 노 관장과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최 회장이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밝히고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법정 다툼이 이어졌다. 최 회장이 2018년 2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혼을 반대하던 노 관장도 2019년 12월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맞소송을 냈다.노 관장 측은 1심 진행 과정에서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주식 17.5% 가운데 42.29%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의 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최 회장이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에게 증여·상속 받은 SK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예금 등만 재산 분할 대상으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