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업계가 기업들의 설비투자감퇴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일부업체들이 영업난해소를 겨냥,기업들을 상대로 변칙영업을 통한 운영
자금대출에 다투어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후발리스사들은 최근 기업들이 보유 가동하고
있는 설비를 사들인뒤 리스해주는 형태(sale and lease-back)나 할부채권
을 매입,채무자들에게 리스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등으로 사실상의 운영자
금을 변칙 대출해주고있다.
이같은 운영자금대출은 기간이 3~5년의 장기자금으로 금리도 은행들의
대출금리(최고11%)보다 별로 높지않은 연12%선이어서 기업들의 호응도도
크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이 본격적인 설비투자를 미룸에 따라 설비리스에 대한 수요
는 아직 크게 되살아나고 있지 않은반면 운영자금수요는 많아 리스사들
이 이같은 변칙영업으로 실적을 크게 늘리고 있다.
"세일 앤드 리스백"이란 기업들이 이미 보유 가동하고있는 설비를 리스
사들이 일단 구입한뒤 이를 그 기업에 대여해주는 방식의 금융이다.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설비를 소유권만 리스사에 넘겨줄뿐 계속 사용
하면서 설비매각자금을 일시에 확보하고 리스사에 3~5년간 원리금을 분
할 상환하는 형태다. 재무부는 이같은 "세일 앤드 리스백"이 기업들에
신규설비를 대여해주도록 하는 본래의 리스업취지에 어긋나는 변칙영업
이라는 점을 중시,올초 이를 일절 중단토록 지시했으나 일부 리스사들
사이에 이같은 영업이 계속되고 있다.
할부채권매입방식의 운영자금대출은 리스사들이 자동차업체등 할부판
매를 많이하는 기업들로부터 할부구매자들에 대한 채권을 사들인뒤(자
금대출)해당구매자들에게 직접 리스해준 것처럼 서류를 작성,원리금을
회수하는 일종의 팩터링(채권할인매입금융)형태를 띠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