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이 은행장추천위원회의 구체적인 지침을 주초 은행들에 보낼 예
정이어서 행장이 유고된 제일 서울신탁 보람 동화은행등 4개은행의 행장에
누가 선임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은감원의 지침을 받는대로 곧 행장선임에 들어갈 예정인데
금융계엔 후보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있다. 안영모행장이 구속돼 내부분
위기가 어수선한 동화은행을 제외하곤 3개은행은 안팎의 여론을 고려할때 후
임행장이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얘기들도 나오고있다.
다만 은행장선임에는 예측불가능한 변수들이 적지않아 속단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제일 서울신탁 및 보람은행의 경우 전무(서신은 수석전무)의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
제일은행의 이철수전무(55)는 박기진전행장이 사퇴하기전에도 주요업무의
결재권을 행장으로부터 넘겨받아 행장예행연습을 해왔다는 점에서 돌발변수
가 생기지 않는한 행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서울대상대출신인 그는 추진력이 뛰어나고 탄탄한 논리도 갖췄다는 평을
듣고있다.
서울신탁은행도 수석전무인 김영석전무(57)의 승진이 예상되고 있다.
김준협전행장의 그늘에 가려 약체(?)라는 얘기도 들었으나 일처리가 합리적
이라는게 주위의 평가다. 한때 차석전무인 김용요전무의 추월가능성이 나돌
았으나 이에대해 김전무는 "낭설이다. 수석전무를 밀겠다"고 밝혔다.
보람은행도 두산 럭키금성및 코오롱등 대주주간에 김동재전무(57)를 이병선
전행장의 후임으로 선임키로 의견을 모은 상태여서 은감원의 지침만 나오면
곧바로 확대이사회를 열 방침이다.
그러나 동화은행은 안행장의 사표도 처리가 안된 상태여서 아직 행장후보를
꼽기 어려운 미묘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신탁은행감사와 대한증권사장을 지
낸 송한청전무의 승진이 점쳐지고있다. 흐트러진 은행분위기를 다잡아 재도
약하기 위해서는 어찌됐든 내부승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은행쪽에서 흘
러나오고 있다. 다만 안행장건이 아직 끝나지 않아 다른은행과 달리 동화은
행의 행장선임은 다소 늦어질수밖에 없고 그로인해 가변적인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않다.
아무튼 이번 4개은행의 행장선임은 신정부가 표방한 행장선임의 자율성을
가늠할수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수있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관심을 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