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종필대표위원은 29일 "김대중 전민주당대표는 지난 30여년동안
민주발전을 위해 힘써 오신 분으로서 용공일수 없다"면서 마찬가지로 우리
의 상대방인 민주당 또한 용공일수 없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제1백16회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있은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생긴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어 "정치개혁 없이는 다른 모든 개혁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
당은 정치개혁을 기필코 단행하여 신한국정치의 시대를 열도록 할 것"이라
고 다짐했다.
김대표는 또 "모든 개혁의 출발점으로서 정치를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전
제,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가 이뤄질수 있도록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법,
정당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을 근본적으로 고치겠다"고 말했다.
여야관계에 대해서도 언급, 김대표는 "야당이 민주화를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히고 "국정의 동반자로서, 개혁의 동참자로서, 그리고 정부.여
당의 비판자로서 강력하면서도 합리적인 야당을 우리는 원하고 있다"고 야
당의 개혁동참을 촉구했다.
국가보안법개정과 관련, 김대표는 "국가보안법을 일방적으로 우리만 손질
하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다"고 말한뒤 "그러나 우리당은 야당과 재야의 의
견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해나갈 것"이라고 말
했다.
금융실명제에 대해서 김대표는 "경제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적
인 추진방안을 마련하여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금융실명제 실시방침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