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TV브라운관개발 발표를 놓고 삼성전관 금성사 오리온전기등 브라운관 3사
는 28일 작년 64메가D램 발표때 반도체3사가 연출했던 해프닝을 되풀이.

삼성전관이 이날오전 HDTV용 브라운관을 개발했다며 독자적으로 제품설명회
를 갖겠다고 나서자 이 제품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했던 금성사와 오리온전기
는 약속위반이라며 삼성측을 성토.

삼성전관은 이날 "이 제품개발은 지난90년 정부와 브라운관 3사간 공동연구
과제로 시작된것은 사실이나 91년6월부터 독자개발 프로젝트로 전환됐다"며
단독으로 제품설명회를 갖는것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
또 3사간에 브라운관 개발방식이 달라 연구결과를 공동 발표하는 것은 현실
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히기도.

이에대해 금성사와 오리온전기는 "지난 3년간 편향요크 전자총등 핵심부품
에 대한 개발정보를 서로 교환해왔기 때문에 공동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고
반론. 이들은 또 "우리도 제품 개발은 이미 끝냈으나 공동발표원칙에 따라
발표시기를 늦춰왔다"고 강조.
양사는 "HDTV수상기 공동개발 사업운용요령"제24조와 제26조를 들어 "연구
개발결과는 생산기술연구원이 발표하는게 윈칙"이라고 지적,"상공자원부도
지난해 10월 공동발표를 권유한바 있다"고 설명.

양사는 또 "삼성전관이 규정을 위반했으므로 HDTV개발사업참여를 중단시키
고 삼성전관에 대한 정부의 HDTV개발보조금 8억원을 환수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