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국무총리실 제4조정관은 28일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에서 국세청,관 세청등을 포함한 14개부처 감사관회의를 소집,"일부 비리혐의가 드러난 세 무사와 관세사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가 곧 이들에 대한 사정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시가 이달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규제 완화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도계위 결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보류’결정을 내리면서 서울시 입장이 전향적으로 변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서울시는 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 동(삼성·대치·청담·잠실동, 14.4㎢)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을 논의한 결과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예정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거센 가운데 최근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토지거래허가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그동안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제 완화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국제교류복합지구 연장 여부에 대해선 찬반이 맞선 것으로 전해져 완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법정동 단위로 규제가 적용돼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거센 지역이다. 하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의견도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는 2020년 6월 삼성동 코엑스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잇는 4개 동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해 토지거래허가
일흔 평생 한학자이자 서예가의 길을 걸어온 월천 권경상 작가가 생애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12일부터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리는 '사경(寫經)으로 본 유(儒)·불(佛)·선(仙)' 전시에서다. 사경은 불경을 보급하거나 내면을 수양하기 위해 경전을 베끼어 쓰는 의식을 뜻한다.이번 전시에는 유교와 불교, 도교의 경전 총 35점을 사경한 작품이 걸린다. 작가가 10년에 걸쳐 필사한 <묘법연화경>을 비롯해 <금강경>, <미륵경> 등 불교 경전이 32종에 이른다. 이 밖에도 유학 경전인 <대학>과 <중용>, 도교의 뿌리가 되는 <노자> 등이 전시된다.권 작가가 선보인 사경은 도합 35만자(字)에 이른다. 글자 하나하나를 정자로 눌러쓴 해서(楷書)가 주축을 이루고, 중국 고대 문자체인 전서(篆書)와 소박한 형태의 예서(隸書)가 가미됐다. 특히 <반야심경>과 <묘법연화경>의 도입부는 금가루를 입힌 '금색 사경'으로 제작됐다. 이러한 형태의 '금자사경'이 조선 초기 이후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대학>과 <중용> 등 해석이 어려운 경전에 대해선 해설도 덧붙였다. 작가가 전시 기간에 맞춰 출간한 번역본에 선현들의 이론을 망라한 주석을 수록하면서다. 여원구 동방연서회 회장은 전시 축사에서 "경전 35종의 수많은 글자를 각주와 방문을 붙여 사경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사경의 교본으로서 한국서법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리라 믿는다"고 평했다.권 작가가 처음 붓을 집어 든 건 6세 때 일이다. 선친의 지도로 서예와 한문을 배운 게 시작이었다. 결혼한 뒤 서예의 대가 여초 김응현 선생 문하에서 배
삼성중공업이 암모니아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암모니아운반선(VLA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VLAC 대부분의 추진 연료는 액화석유가스(LPG) 등이다. 암모니아추진선은 선사들이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차세대 선박으로 점찍은 선종이다.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조선업체 간 싸움이 치열하다.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영국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IP는 이런 방식으로 설계해도 좋다는 초기 단계 인증이다. 더 많은 선급으로부터 AIP를 받을수록 해당 설계로 제조된 선박을 주문하는 선사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암모니아 연료전지는 크래킹 기술을 이용한 고온 촉매반응을 통해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한 뒤, 이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암모니아 기술기업 아모지와 암모니아추진선을 개발 중이다. 추진용 대형엔진, 전력용 발전엔진을 모두 암모니아 연료전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렇게 배를 만들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를 모두 배출하지 않는다. 또 기존 연료와 연관된 기자재를 적용하지 않아도 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또 삼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주요 선급으로부터 9만6000㎥급(노르웨이 DNV, 미국 ABS)·15만㎥급(한국선급) VLAC의 기술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 8만8000㎥급부터 21만㎥급 VLAC 개발을 완료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김형규 기자 khk@h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