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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클린턴 취임 100일 '실망' 평가..지지율 역대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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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일단
    실망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후세대의 첫번째 대통령""청바지를 즐겨입는
    대통령""베이비붐세대의 선두주자"등 46세의 젊은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였지만 지난 1백일동안 정치적 리더십은 회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백일동안의 밀월기간이 끝나 언론이 비판의 소리를 높이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겠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52%로 전월보다 5%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34%로 8%포인트가 늘어났다. 역대 대통령 취임
    1백일동안의 여론조사중 가장 낮은 지지를 받고있다.

    클린턴과 백악관은 그러나 지난 3개월여동안 신행정부가 미국이 걸어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자평하면서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젊고 패기에찬 클린턴과 백악관참모들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정권의 최대 실수는 대의회관계에서의 리더십결여로 지적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는 12년만의 민주당대통령을 맞아
    과거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부시행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했던 가족휴가법이 의회에서
    처리되고 1조5천억달러의 예산안이 별 잡음없이 처리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새로운 행정부와 의회의 관계가 형성되는줄 알았다.

    그러나 1백63억달러의 경기부양법안이 미상원에서 공화당의원들의
    의사진행방해발언 전술로 통과에 실패하자 대통령이 의회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리더십부족으로 이문제가 비화됐다. 클린턴이 그후 "많은 것을
    배웠다"고 스스로 시인할 정도로 자신의 정책중 가장 중요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실패한 것이다.

    또 클린턴은 선거공약의 상당부분을 처음부터 어겨 신뢰성에 손상을 입고
    있다.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이라는 공약이 재정적자감축안을 발표하면서
    백지화된데다 의료보험개혁을 추진하면서는 새로운 에너지세도입
    부가가치세도입등 오히려 중산층에 부담을 주는 세금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티이민을 허용하겠다고 선거기간중 약속해놓고 취임후 이를
    백지화시킨 것도 공약위반사항중의 하나다.

    동성연애자들의 군입대허용을 발설해 놓고 군부의 반대에 부딪치자
    슬그머니 뒷전으로 물러앉은 것도 그의 리더십과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86명의 희생자를 낸 텍사스주 웨이코의 사교집단
    진압과정에서 리더십의 미숙성이 드러났다. 법무장관과의 단15분동안
    통화로 진압결정을 내려 무책임한 결정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미경제의 재건"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그였지만 지난 1백일동안 크고
    작은 이슈들에 휘말리면서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워싱턴=최완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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