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러시아 국민투표가 25일 실시됐다.
이번 국민투표에서는 옐친대통령신임여부를 포함, <>현정부의 경제개
혁 지지여부 <>조기대통령선거 찬반 <>조기총선찬반등 모두 4개항에 대
한 러시아 국민들의 의사를 확인한다.
러시아의 유력지 이즈베스티야지는 이번 국민투표와 관련, 옐친대통령
의 신임획득은 거의 확실시 되지만 경제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여부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스크바 여론조사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 투표
자의 57%가 이번 국민투표에서 옐친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옐친의 경제개혁정책에 대한 지지여부는 50대5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투표에는 1억5백만명 조금 넘는 러시아 전체유권자 가운데
70%내지 75%가량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는 동서에 걸쳐 모두 11시간의 시차를 갖고 있어 극동의 캄차카
반도에서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새벽 3시 제일먼저 투표에 들어가고 모스
크바에서는 25일 정오에 투표가 시작된다.
러시아중앙선거위원회는 이번 국민투표의 첫공식개표결과가 27일(현지
시간) 이전에는 발표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최종 개표결과도 오는 5월
5일 이전에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